죽음 앞에 섰을 때야 깨닫는 것이 있다.
정말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았다는 것에 대한 후회와 더 사랑하지 못한 아쉬운 눈물, 그리고 생전에 갚지 못한 은혜로 인한 죄책감이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죽는 순서는 없다는 말이 있다. 나도 내일, 아니 오늘 어찌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나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황금보다 귀한 지금 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주셨는데..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늘 일에 허덕이며 살다보니 어느새 마흔이 다 되어버렸다.
가족을 위한다면서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만큼 또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코로나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는데 후반을 위한 숨고르기를 해야겠다는 것이다.
한 2년은 직장을 쉬면서 조용한 시골에 내려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다.
누군가는 퇴직이후를 생각하고, 연금을 들라고 하고, 부동산 전매제한 전에 집을 분양받으라고 한다.
그러다 오늘 내일 죽음이 갑자기 찾아온다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일까.
좀 더 절제하고 소박하게 살면서 가족들과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이 더 유익한 것이 아닐까..
오늘도 해가 뉘엿뉘엿 진다. 또 밤이 오고 아침이 오겠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잠언의 말씀이 생각난다.
부디 헛되지 않은 인생 길을 걷자고, 다시금 마음을 붙잡아 본다.
필사즉생. 죽음과 삶은 빛과 그림자.
어제 죽은 누군가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 바로 오늘이 아닌가. 더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고 살자.
후회없이.. 후퇴없이.. 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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