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통해 추억을 되살리고, 옛일을 이야기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를 만나면서 나눈 이야기를 통해 삶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통화를 하며 소리지르는 중년여인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마음이 들떴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고, 길에서 알지 못하던 사람과의 불편한 모든 상황에서 느낀 것은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관계를 통해 인생을 채워간다는 사실이다.
나는 주변에 어떤 관계를 맺어가고, 만들어가며, 영향을 주고 있을까?
아이가 와서 탈무드 이야기를 들려주며, 굴뚝청소하는 소년 둘이 있었는데 둘이 열심히 청소하고, 난 후 보니 한 소년의 얼굴은 깨끗했고, 다른 한 소년의 얼굴은 지저분했다고 한다. 그러면 누가 먼저 씻을 것 같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얼굴이 깨끗한 소년이 먼저 씼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맞단다.
얼굴이 깨끗한 소년은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기에 앞에 보이는 지저분한 얼굴의 소년을 보고, 자신도 지저분할 거라 생각하고 얼른 먼저가서 씻는다는 것이다. 반면에 얼굴이 지저분한 소년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소년의 얼굴이 깨끗하기에 자신도 깨끗할거라고 생각해 씻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단다.
우리 주변에 얼굴에 얼룩이 잔뜩 긴 이들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거울삼아 우리도 모르게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사람은 거울이다. 관계의 거울. 그 거울을 들여다 볼 때마다 나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인간관계가 깊지 못하다면.. 내 얼굴에 내가 보지 못한 얼룩이 잔뜩 묻어 있을 수 있다.
행복의 조건은 노년에 경제적인 부가 아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려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버드대에서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구한 거란다.
지금부터 노후 준비를 한다면, 연금을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를 잘 맺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누구나 외로움과 싸울 수 밖에 없는 나이대가 80대 후반이 아닌가 싶다.
나는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시지만, 시골의 아버지 또래 친구들은 아무도 안계신단다.. 아버지는 얼마나 외로울까.
관계는 산 속에 나 있는 오솔길과 같단다. 자주 오가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오솔길..
오랜만에 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자. '친구야,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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