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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무렵이었다. 집에 들어가려고 현관문 쪽으로 향하는데 문 앞에 검은색 물체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언뜻 보니 누가 검정 봉지에 무언가를 담아서 문 앞에 둔 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가까이 가는데 그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검은 고양이였다.
날이 추워 검은 고양이가 따뜻한 곳을 찾다가 털로된 현관 발카페트를 발견하고 거기에 몸을 웅크린 채 휴식을 취한 것이다.
갑작스런 고양이의 방문은 놀라움 뒤로 반가움을 느끼게 해줬다.
이래서 반려묘를 키우는 건가..
한편으로는 고양이를 맞아준 따뜻한 카페트처럼.. 나도 누군가가 와서 머물다가는 따뜻한 존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존재라면 사람들도 자연히 찾아올테니깐..
오늘 부터 나는 그 검은고양이의 이름을 "네로"라고 부르기로 했다.
김종국이 부른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다시 찾아온다면, 물과 육포 한조각이라도 대접해야지.
"너희가 지극히 작은 고양이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니라."
천국에서 육포 한조각과 시원한 냉수 한그릇은 마련되어 있으리라.
약간의 염려는 네로 이녀석이.. 다른 친구들을 잔뜩 데리고 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일기는 한다.
검은 고양이 네로가 가져다 준 낯선 하루를 뒤로 한 채 오늘도 감사로 하루를 마친다.
오늘 꿈은 고양이 꿈을 꿀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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