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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훈련

종교개혁 세미나1(종교개혁의 개념)

chapter 1. 개혁에의 호소와 종교개혁의 개념

1. 오늘날에도 종교개혁이 중요한 이유

핸리 포드의 명언처럼 역사는 허튼소리이며 새로운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종종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늘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와 법도와 말씀과 은혜를 기억하라고 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생각해볼 때 기독교는 추상이나 사변적인 철학의 종교가 아니라, 물리적인 공간과 실제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혈과 육을 가지고 인간의 몸 속에서 태어나 먹고 마시고, 하나님의 사역을 하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어떤 추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다시 살아나셨고 제자들과 무리 앞에 나타나셨으며 디베랴 바닷가에서 생선을 드셨습니다(21). 그리고 승천하신 이후에 사도행전에서 교회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교회 역사는 우리에게 자신의 믿음을 자신이 살던 세상에 전하기 위해 애쓴 온갖 계층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수많은 본보기를 제공합니다. 교회 역사는 마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마지막 명령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는 하나의 거대한 교실과 같습니다. 이 교훈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이 교훈을 망각하거나 무시한다면 우리는 넘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회사를 돌아볼 때 우리는 겸손할 수 있습니다. 루터를 생각해봅시다. 독일어로 된 그의 저작 전집은 백권이 넘습니다. 더구나 루터는 깃대와 잉크, 그리고 다 배열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는 주조활자를 가지고 그 일을 해냈습니다. 그의 쓰고 행한 업적을 보면 루터는 마치 열사람의 삶을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칼빈을 예로 들면, 종교개혁을 할 때 화형장에 끌려갈 각오를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신의 생명을 바쳐 복음을 외친 종교개혁자들 앞에서 숙연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사와 종교개혁을 살펴볼 때 겸손을 배울 뿐만 아니라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를 배우게 됩니다. 종교개혁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의 시대였습니다. 그들은 논쟁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들은 설교했고 기도했으며 감옥에 갇혔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 시기는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위기의 시대에는 주변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은 사라지면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것, 가장 중요한 것들에 자리를 내주는 법입니다.

 

2. 종교개혁의 개념

종교개혁(Reformation)이라는 말은 다시 형성하다, 새롭게 만들다, 되살리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레포르모(reformo)에서 나온 말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자신을 발명가나 발견자나 창조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재발견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데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죽어 버린 것을 되살려 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구체화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틀을 얻기 위해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초대 교부들뿐만 아니라 성경과 사도 시대까지 되돌아보았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개혁된 교회는 언제나 개혁한다라는 격언을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1) 종교개혁의 교훈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복음을 핵심으로 합니다. 교회는 결코 교회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 복음의 전적인 우선성에 대한 종교개혁의 교훈을 잊어선 안됩니다. 마틴 루터는 이 말을 수도 없이 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참된 보화는 복음이다. 루터는 이 참된 보화가 그보다 훨씬 값어치 없는 것과 맞바꿔지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수도승으로서 그는 몇 세기 동안 계속해서 성경에 없는 가르침과 관행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복음이라는 교회의 참된 보화를 은폐하고 있던 신학자들과 성직자들의 긴 행렬에 서있었습니다. 루터는 복음을 둘러싼 이런 모든 장애물들을 치우고 교회를 위한 복음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루터는 이러한 복음의 재발견을 돌파구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이러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교회 생활과 관행과 교리의 일대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우리 개신교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교리들은 종교개혁자들의 사상 속에서 투명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신학자들은 오직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솔라(sola)에서 나온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솔라를 언급합니다.

종교개혁 5대 강령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 : 성경만이 생활과 경건의 모든 문제에 있어 유일하고 최종적인 권위입니다. 교회는 성경을 그 궁극적인 권위로 여깁니다.

솔라 그라티아(오직 은혜)솔라 피데(오직 믿음) :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만 임합니다. 구원은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빈손으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초석이 된 위대한 이신칭의의 교리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17).

솔루스 크리스투스(오직 그리스도) : 그리스도 외에는 하나님과 죄많은 인간 사이에 다른 중보자가 조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만이 십자가 위에서의 사역에 기초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을 허락하십니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의 영광) : 우리는 삶 전체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이것을 소명의 교리라고 부르며 우리의 일과 삶 속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역할을 부르심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교리들은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의 기초를 형성하며 종교개혁자들은 이러한 교리들을 가장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믿는 교리들에 더하여 종교개혁자들은 우리를 위해 우리가 당연시하는 교회의 많은 관례도 만들었습니다. 당시의 교회는 설교를 등한시하고 그 대신 미사를 거행하고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 예배에 설교를 회복시켰습니다. 영국 청교도들의 경우에는 설교를 대단히 강조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가톨릭 구교는 예전과 형식을 중시한다면, 개신교 신교는 말씀과 본질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회중들은 종교개혁 때까지 몇 세기 동안 찬양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종교개혁 이전의 종교개혁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 얀 후스는 무엇보다도 회중에게 찬양을 하게 했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루터와 그 밖에 종교개혁자들은 교회에 회중찬양을 회복시켰습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교회에서 찬양할 때마다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마땅할 것입니다. 우리는 루터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드려야 하며 후스가 이 특권을 위해 목숨을 희생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 밖에서의 일상 생활도 혁명적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들은 노동과 그 밖에 여러 역할-배우자와 부모와 자녀, 고용주와 피고용인, 통치자와 시민 등-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종교개혁 이전에는 정말 중요한 일은 오직 성직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직업은 단지 시간 낭비로 간주되었습니다. 종교개혁 이후에 일상의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을 발견해서 기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된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전에도 교회를 개혁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어떤 운동은 교회의 지도력 및 통치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교회에게서 교회의 지배권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어떤 집단은 사치에 빠져 부를 추구하는 교회를 개혁하려 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지나치게 만연한 생기 없는 영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문제를 정확히 지적할 수는 있었지만 해결책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모든 운동들이 실패한 지점에서 종교개혁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종교개혁은 문제의 핵심을 찔렀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질병을 바르게 진단했고, 필요한 치료법을 바르게 적용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운동들과 같은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의지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력이나 창의적인 경영 기법의 적용에 의존할 수도 있습니다. 도덕적 개혁에 의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그런 모든 시도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냅니다. 교회인 우리가 성경과 그리스도와 구원의 교리 위에 바로 서지 못한다면 우리는 제아무리 혁신적이거나 열정적이어도 결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3. 종교개혁을 통해 배울 점

우리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때문에 종교개혁을 공부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보화에 대해 배웁니다. 우리는 교회가 복음의 가치를 얼마나 쉽게 잃어버릴 수 있는지를 배웁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저 당연시하는 교회의 관습이 대부분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배웁니다. 우리는 어떤 교리가 가장 중요한 지를 배웁니다. 그리고 우리는 재능도 있고 능력도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결점과 한계도 있었던 실제 인물들에 대해 배웁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우리의 믿음과 신뢰는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과 그들의 본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자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배웁니다. 그들 모두 우리에게 그들 뒤에 계신 그리스도를 가리켜 보여줍니다.

루터는 운명하기 얼마 전에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서 짧은 한 마디를 적었다고 합니다.

첫째줄은 독일어로 Wir sien pettler 우리는 거지다.” 이고, 둘째줄은 라틴어로 Hoc est verum "이것은 진리다 라고 적었습니다.

이런 진리를 깨닫기 까지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세 단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1. 마태복음 2746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2. 로마서 324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3. 고린도전서 47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옷입고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이기에 우리는 거지와도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 누리는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고, 은혜로 사는 것이고, 은혜로 누리는 것입니다. 은혜 아닌 것이 그 무엇도 없습니다. 종교개혁은 이 사실을 깨닫게 해준 귀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4.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우리 삶에서, 교회에서 개혁되어져야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종교개혁을 내 스스로 생각대로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내 삶 속에서 종교개혁을 이루기 위해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5. 종교개혁 순례지 루트(독일 관광청 추천)

2017년 특별 전시회가 개최되는 베를린포츠담으로 떠나보세요. 포츠담의 베를린 돔이나 성 니콜라이는 이미 그 자체로 일급 관광명소입니다. 종교개혁의 심장으로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그 심장은 루터 도시인 비텐베르크에서도 생생하게 뛰고 있습니다. 루터가 1517년에 반박문을 내걸던 슐로스교회,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그의 주택, 루터가 여러 차례 설교를 했던 슈타트키르헤 등. 비텐베르크는 그 시대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데사우-로슬라우의 퓌어스트 게오르그 도서관에도 적용됩니다. 이것은 안할트 주의 주립 도서관으로서 여기에는 종교개혁 시대의 인쇄물과 손글씨 원고 수백 점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세 권으로 된 크라나흐 성경이 있는데 그 안에 루터, 멜란히톤을 포함하여 여러 종교개혁자들의 친필 메모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스레벤에서는 루터의 삶이 시작하고 끝을 맺습니다. 그가 숨을 거둔 집은 오늘날 박물관으로 조성되어 있고 중세와 근대 사이의 생활환경을 엿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집은 1996년에 그의 생가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11월 초에 이곳에서 루터의 탄생 축제가 열립니다. 할레(잘레)는 루터가 사망한 후 비텐베르크로 운구될 때에 하룻밤 안치되었던 곳으로서 그의 데스 마스크와 핸드 프린팅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여러 차례 설교를 했던, 마르크트 교회의 설교단도 물론 포함됩니다. 루터는 학생으로서 일정 시간 막데부르크에서 살았습니다. 1524년에 그는 이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요하니스 교회와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 교회의 설교자로 초청받았던 것입니다. 그는 열정적이고 뚜렷한 주장을 갖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