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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준비 Tip

[이스라엘 3대 절기]

이스라엘 3대 절기

누구도 이스라엘의 땅에 대해 알지 못하고는 성경을 깊이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지리를 배워야 하고, 그 문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땅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땅의 신학>이라는 책이 나올 정도입니다.

약속의 땅. 이스라엘. 히브리어로 암하렛츠-땅의 백성들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목축업도 하고 농업도 했기에 땅에 관해서는 절대적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목축업과 농업을 하느냐에 따라 그 말씀의 내용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성막에서 성전문화로 넘어가는 것처럼 광야생활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생활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애굽 고센땅에서 양을 치고, 소년 다윗도 목동이었고, 예수님 탄생이야기에 목자들이 나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닌 이러한 목축업의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대가 달라지고, 문화가 달라지다 보니 자연히 우상숭배가 싹이 트고, 신앙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책을 보다가 게임에 빠져 정신못차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지만, 그 곳에서 바알과 아세라로 인한 우상숭배가 시작됩니다.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몸은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영적인 상태는 날로 피폐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서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기후와 땅의 풍토에 맞게 이스라엘에는 3대 절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유월절(무교절), 초실절(맥추절), 초막절(장막절)입니다. 간단히정리하자면,아래와 같습니다. 

 

1. 유월절은 무교절이라고도 하는데 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4월 중순, 익은 첫 보릿단을 하나님 앞에 겸손히 감사하며 흔들 수 있는 때를 말합니다. 

 

2. 초실절 또는 맥추절은 유월절 후 7주 또는 50일이 지난 후에 지켰기에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것은 곡식, 보리 뿐 아니라 밀까지 수확을 마친 것을 감사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나중에 이 절기는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도 여겨집니다. 

 

3. 초막절 또는 장막절은 7일간 백성은 나뭇가지로 지은 초막에서 지내야 합니다.

 이 절기는 수장절이라고도 불렸는데, 유월절 6개월 후 10월 중순, 해마다 이맘때면 곡물뿐 아니라 포도원과 감람원의 소산까지 다 거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기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처음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셨고 뒤이어 시내산에서 이들에게 율법을 주셨으며 그 후 이들이 광야에서 방황할 때 이들의 필요를 채워 주신 언약의 하나님의 놀라운 자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관점으로는 세 절기는 모두 수확제로, 각각 보리수확이 시작되었고, 곡식 수확이 끝났으며, 과실 수확이 끝났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서 귀한 열매를 맺을 때마다 하나님을 기념하며 예배하는 절기.

교회에서 교회력을 이야기할 때도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 은혜를 기념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조절(성부하나님) - 대림절(예수 그리스도) - 성탄절 - 주현절 - 사순절 - 부활절 - 성령강림절(성령 하나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그리고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풍성하게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절기를 알 때 균형잡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절기를 알 때 신앙생활이 더 풍성해집니다.> 

절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다시금 새 힘을 얻어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 절기에 따라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삽시다. 마틴 루터의 성서일과, 베네딕토의 수도원규칙. 그 모든 것도 절기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문득 밑줄 처진 곳을 보게 됩니다. 다 축복의 말씀, 유명한 말씀이지만, 밑줄 치지 않는 성경말씀은 그 보다 훨씬 많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만 보이고, 우리가 듣고자 하는 말만 들리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통으로 보고 듣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절기에 따라 신앙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절기뿐만 아니라 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딱딱하고 어렵지만, 교리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설명해놓은 것입니다. 성경의 구조와 체계를 알지 못하고는 성경을 꿰뚫기도 어렵고, 성경의 흐름을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교리를 배우고, 성경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나 혼자서 답이 안나올 때는 고전을 읽고, 그 이전에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들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참고해야 하기에 수천년 교회사 속에 내려온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청교도들의 고전들, 종교개혁자들, 교부들, 속사도들의 가르침이 금보다 귀한 것은 바로 이런 연유입니다.

성경을 주제의 내용대로 분류해보고, 성경을 연대기를 따라 읽어보기도 하고, 성경이 쓰여진 문화적인 배경과 그 땅을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그 말씀이 우리에게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편식하지 말고, 균형잡힌 인생을 살아갑시다.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칼 바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