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준비 Tip

[성경지식] 감람나무(올리브나무)

성경에 나온 감람나무(올리브나무)

성경에 나오는 감람나무는 이스라엘의 올리브나무를 번역한 것입니다. 우리말 성경이 중국어 성경에서 번역된 데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성경에서 올리브 나무는 종종 '영광과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시편 23편 4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여기에 나오는 지팡이와 막대기가 흔히 단순한 동어반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광야의 목자생활을 아는 사람은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리브 나무에는 줄기에서 나온 가지와 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줄기에서 나온 가지는 목자의 막대기로 사용됩니다. 목자는 양 떼를 인도할 때 이 막대기를 던져서 방향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 막대기는 목자의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사자나 곰같은 맹수가 양 떼를 공격하겨고 달려들면 이 막대기로 맹수를 때려잡습니다. 줄기 가지의 두툼한 한 쪽 끝이 뭉툭하고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들고 나갔던 막대기도 이 줄기에서 나온 가지입니다. 

반면에 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있습니다. 어린 묘복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어린 감람나무라고 성경에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뿌리에서 나온 가지는 길게 뻗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팡이로 쓰게 됩니다. 목자는 양들을 옮길 때 이 지팡이를 사용했습니다. 장님이 길을 찾듯이 지팡이로 물과 진흙의 깊이를 재고 안전한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또한 올리브나무의 줄기와 뿌리에서 나오는 가지는 메시아를 상징했습니다. 

줄기에서 나온 가지는 양들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목자인 메시아를 상징하고 뿌리에서 나온 가지는 어린 묘목으로서 죽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 끝까지 살아남은 유다 지파 출신의 다윗 왕조, 즉 메시아 왕조를 상징합니다. 

지난 주가 고난주간 이었는데 예수님이 기도하신 겟세마네 동산도 올리브나무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겟세마네는 '틀'을 뜻하는 히브리어'가트'와 올리브기름을 뜻하는 '슈마님'이 합쳐진 복합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올리브기름을 짜는 틀이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올리브기름을 쥐어짜는 것처럼 심령을 쥐어짜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올리브기름은 기쁨과 축복의 상징입니다. 보통 9, 10월에 올리브 열매를 수확해서 피클을 만들어 저장하고 11월초에는 올리브 열매를 따서 기름을 짭니다. 이 때 녹색의 올리브열매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열매에 기름이 가득찹니다. 

올리브 기름은 여러번에 걸쳐서 짜는데 첫번째 짠 기름은 성전에 바치는 가장 거룩한 기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기름으로 성전의 촛대를 밝혔고 왕과 대제사장을 기름부을 때도 쓰입니다. 

두번째 기름은 가정에서 식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짠 기름은 가정의 올리브등잔을 밝히는 데 쓰이기도 하고 여자들 화장품과 약품으로도 쓰였습니다. 마지막 기름은 잿물을 부어 비누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올리브는 나무가 귀한 성서시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땔감이었기 때문에 찌꺼기조차 버리는 법이 없었습니다. 올리브 틀은 부유한 사람만 개인용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부자들에게 값을 지불하고 올리브 틀을 사용했습니다. 

다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려보십시요. 무거운 무게추를 단계마다 하나씩 올려서 네 번 올리브기름을 짜듯이, 예수님은 최후의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찌꺼기가 될 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기도는 90%도 아닌 100%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할 때 드리는 기도입니다. 마지막 남은 1%의 내 뜻마저도 짜고 또 짜서 버리고, 결국 하나님의 뜻과 소원을 100% 이루고자 할 때 이런 처절한 기도가 나오는 것입니다. 

'설교준비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지식] 포도나무  (8) 2020.04.20
[성경지식] 뽕나무(돌무화과나무)  (8) 2020.04.17
[성경지식] 무화과나무  (2) 2020.04.12
[이스라엘 3대 절기]  (0) 2019.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