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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준비 Tip

[성경지식] 무화과나무

이스라엘의 무화과나무에 관한 지식

1. 예수님과 무화과나무

예수님이 무화과나무를 저주한 사건은 너무 유명합니다. 왜 저주하셨을까? 너무 배가 고파서 홧김에 저주하셨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으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고의 휴머니스트인 슈바이처 박사는 예수님의 인성만을 인정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무화과 저주 사건은 인간 예수가 임박한 죽음을 앞두고 이성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건이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에서 무화과 나무가 어떻게 열매맺는가?'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독특한 기후에서 무화과나무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모두 다섯 번 열매를 맺습니다. 유월절 즈음애 맺히는 첫 열매인 무화과는 히브리어로 '파게'라 하고, 이후에 순차적으로 열리는 무화과는 '테에나'라고 합니다. 히브리어성경에는 무화과를 뜻하는 단어가 다르지만, 헬라어와 영어와 한국어는 모두 무화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두 종류의 무화과 열매를 구별하지 않고 읽으면 전혀 엉뚱한 해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저주한 무화과나무의 열매는 파게 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즈음에 파게를 찾으신 것은 본격적인 무화과(테에나)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 즈음에 잎사귀와 동시에 맺혀야 할 파게를 맺지 못하고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예수님은 저주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예루살렘의 영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2. 나다나엘과 무화과나무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다나엘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에르이 임금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과연 나다나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했기에 예수님께 이런 말씀을 듣게 된 것일까요?

1세기 유대인들에게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다'는 말은 자주 쓰던 숙어와 같은 말이었습니다. 당시 랍비 문헌을 보면, 회당이 없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토라를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무화과나무 아래"였습니다.

이스라에르이 건기는 한국보다 훨씬 덥지만 무척 건조합니다. 그래서 햇빛 아래에서는 호흡하기조차 힘들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무척 선선합니다. 이러한 여름 날씨에 잎이 넓어 좋은 그늘을 제공하는 무화과나무 아래는 랍비와 함께 토라를 공부하고 토론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아울러 여름 내내 쉼 없이 열매를 맺는 무화과의 향기는 기억력을 좋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나다나엘은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열심히 토라를 공부하고 진리를 찾던 구도자였던 것입니다.

이외에도 무화과나무에 관한 일화는 참 많이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수명을 연장시켜 준 무화과 수액, 빠른 에너지 공급원인 무화과 - 무화과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맣ㄴ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임산부에게도 적극 권장하는 과실입니다.

그리고 무화과 나무를 기르려면 과수원지기의 극진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돌보지 않은 야생무화과는 작은 덤불에 지나지 않기때문입니다. 잘 돌본 무화과만이 열매를 맺고 , 잎이 무성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잠언 27:18절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을 시종하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 

무화과는 과수원지기가 돌보지 않는 순간 황폐해지고 맙니다. 그런 무화과를 돌무화과나무라고도 합니다.

보통 사계절의 순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지만 유대인들의 사계절은 가을부터 시작됩니다. 가을, 겨울, 봄으로 이어지며 여름이 끝이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가을이 시작인 이유는 이스라엘의 새해가 10월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유대력에 기초한 달력을 기준으로 일곱 번째 달인 '티슈레이'월의 첫째 날을 신년으로 지킵니다. 국제달력으로 새해는 1월 1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음력 1월 1일을 정서적으로 더 많이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가을에 새해를 시작하는 유대인들에게 사계절의 끝은 그래서 여름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여름이 가깝다는 말은 곧 종말이 가깝다는 말로 들리는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를 보고 유대인들으 사계절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모든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무화과나무는 여름이 다가오면 가지가 연해지면서 작은 잎과 첫 무화과나무 열매인 파게를 맺습니다. 이때는 3,4월에 해당하므로 한국의 봄이라 할 수 있습니다. 5-10월이 되면, 잎사귀가 커지고 두번째 무화과나무 열매인 테에나를 네 차례 정도 반복해서 맺습니다. 이 때가 여름입니다. 11월이 되면 무화과의 수액이 흘러나와 끈적거리고, 공기 주으이 흙먼지가 열매와 잎사귀에 달라붙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이 때가 바로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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