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과 중생(Born Again)
오늘날 성경연구에 관한 교재들을 보면 회개(Conversion)와 중생을 동일한 경험으로 생각합니다. 회개하는 순간 거듭나게 되고, 거듭나게 되므로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면 이 둘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현저한 교리상의 차이도 있습니다. 구원의 체험에 있어서 인간적인 측면을 회개라고 부른다면, 신적인 측면을 중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과 13절이 이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중생”하기 위하여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 필요하며, 영접하기 위하여 인간은 돌아서야 합니다. 이것이 사람의 입장에서 회개라고 한다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을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중생)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이며, 하나님은 그 일을 이루십니다.
1. 중생이란 이런 것입니다.
1) 중생이란 새롭게 됨을 의미합니다.
중생은 말 그대로 거듭남, 또는 새롭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구원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개념입니다. 분명하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① 중생은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세례는 중생을 아주 잘 나타내주는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물에 잠기는 것은 곧 죄와 더불어 살았던 옛사람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물에서 나오는 것은 그분과 더불어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② 예수님께서 거듭남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 거듭나지 않으면 결코 영적인 삶을 볼 수 없고, 그러므로 누릴 수 도 없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중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① 구원에 관한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중생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영적인 사건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3:5)
②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3:7)
3) 중생은 순간적인 변화입니다.
돌아섬에서 구원의 체험까지는 분명 시간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매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믿음이며, 인내입니다. 이런 때에 성령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찾아오시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탄생”을 경험하게 됩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3:6) 영으로 난 것, 이것은 성령으로 인한 변화이며, 순간적인 것입니다. 성령에 의하여 된 것이기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확증될 수 있습니다.
2. 사람은 누구나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로, 우리를 가지로 비유합니다. 그런데 그 가지는 원래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들 포도나무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지가 잘렸고, 참 포도나무에 접붙여졌습니다. 그 때부터 들 포도나무 가지에도 참포도 열매가 맺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 할 필요성을 세 번씩이나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으로 “유대인의 관원”이었습니다.(요3:1) 많이 배웠고, 종교적으로는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남의 비밀을 알지 못했습니다.
2) 죄로 인하여 거듭남이 필요합니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성경은 모든 인간은 죄 가운데 태어났고, 죄로 인하여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습니다. 죄의 사슬을 끊지 않고 새로운 삶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3. 중생에 대한 성경적인 설명입니다.
성경은 중생(거듭남)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될 때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이기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성령 하나님에 의하여 확증되고, 체험될 수 있는 영적인 사건으로 말씀합니다.
1) 중생은 씻음 받는 일입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물과 성령”으로 죄가 씻기는 것입니다. 거울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죄된 모습을 발견하고, 말씀을 믿음으로 죄가 씻기는 것입니다. “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3)
2) 중생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조건 없이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그것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이런 선물은 회개하는 마음속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3) 중생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면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변화는 개혁이 아니라 재창조입니다.“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4. 중생의 증거가 있습니다.
거듭남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사건이지만, 우리의 삶속에서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성경은 이런 증거들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 중생에는 표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요1서5:10~11) 영생을 얻은 것, 즉 죽음을 이기는 능력과 구속에서 자유한 삶을 통하여 중생의 표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매사에 그리스도 안에서 거하며(요1서3:24), 형제를 사랑하며(요1서5:4~5), 성령의 인도함을 받습니다.(롬8:14)
2) 중생은 인격이 변화되는 사건입니다.
영혼이 거듭나게 되면 사람의 성품과 사고와 행동이 변화됩니다.“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1:4) 이 때 변화된 모든 모습들은 바로 마음이 새롭게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빌2:5)
5. 중생 교리에 대한 정리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재물이 되셨으므로 죄인은 죄의 용서를 받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우리는 새롭게 되고(딛3:5), 변화되고(고전6:11), 허물로 죽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되며(엡2:5), 하나님께로서 난 자가 됩니다.(요1서5:1) 중생은 하나님의 구속에 이르는 진실한 출입구입니다.(딛3:5)
중생은 영원한 생명을 유업으로 받기 위해 필요한 DFL입니다. 인간의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개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음으로 존재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