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신임 안수집사 교육 강의안(제8강)

제8강 품성개발Ⅰ

한국은 짧은 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경험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성장을 유지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또 한층 도약할 수 있는 인성(사람됨)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므로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나 성을 상품화하는 문화, 이혼율 세계 2위 등등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부패인식지수가 146개 국가 중 47위로 아시아권에서 싱가포르(5위), 홍콩(16위), 일본(24위)보다 훨씬 뒤졌고, 지난 10년 동안 별로 진전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다 사람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도의 민족지도자 간디는 인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냐는 영국기자의 질문에 “경제건설이나 사회건설이 아니라 바로 민족의 인격건설”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칸트철학의 계승자인 피히테(Johann Gottlieb Fichte) 역시 “독일국민에게 고함”이라는 강연에서“독일국민의 흥망은 자기희생의 도덕성 회복에 달려있다”고 설파했습니다. 한국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급격한 성장이후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 역시 사람의 문제입니다. 한국교회가 성도들의 품성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 품성이 열매를 결정합니다.

품성이란“아무도 보지 않을 때 행동하는 나의 실체”입니다. 이것은 개인 개인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시기, 질투, 부도덕, 부정직, 분노, 근무태만, 무책임, 부정부패, 불평불만 등 여러 비인격적 행위로 나타나는 모든 행동의 뿌리가 품성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1998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은 미국 500대 기업체 중 직원들이 가장 충성하며 만족하는 회사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160년 역사의 재정투자관리회사인 J. P. 몰간 회사를 선정하였습니다. 대략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인데 J. P. 몰간은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더불어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까요? 제임스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는 그들의 저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Built to Last)에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장수하는 성공적 기업의 공통점은 회사의 ‘핵심가치’(core value)와 ‘존재목적’을 이념화하여 대외적으로나 회사내적으로 심어주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제품을 만들어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에만 몰두하지만, 정말 오랫동안 성공하는 기업가들은 제품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사람에 관심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J. P 몰간의 창업자(J. P. Morgan)는 “돈이나 어느 것보다도 첫째가 품성입니다. 품성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The first thing is character… before money or anything else. Money cannot buy it.)라고 하여 가치가 상품보다 더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품성개발, 이것을 성경적으로는“성화”(Sanctification)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얻지만, 성화는 훈련하고 노력하므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7~8)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은혜로 알고, 누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바로 품성입니다.

2. 품성은 무한히 개발되고, 발전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인간내면에 대한 개념들은 정확하게 구분할 수 도, 구분되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가 너무나 오묘하고, 신비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격, 인성, 인격, 성품, 개성, 덕성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 이런 개념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성격 :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타고난 성질, 본성 또는 기질 (Temperament or natural trait)로서 인간의 행위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성경에서는 본성, 성격(성질)을 옛 사람, 육의 사람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욕구를 채우려는 본능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2) 덕성(Virtues) : 윤리적, 도덕적 노력으로 양성되거나 본능적으로 타고난 양심적 가치관에 따른 행위입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 학교, 사회교육의 영향으로 타고난 성격이 변형되어 자리 잡은 태도(정직, 친절, 자비 등)를 말합니다.

3) 인격(Integrity) : 일반적으로 “사람 됨됨이”라고 하는데 도덕적인 개념으로서 덕성보다는 좀 더 일반적인 의미로 자아의 기본적 도덕성과 양심의 표현입니다.(결백성, 청렴성).

4) 개성(Personality) : 도덕성이나 윤리성의 내면과는 상관없이 남의 눈에 보이는 독특한 외형적 모습을 말합니다. 그 사람만이 가진 타고난 기질을 대체로 개성이라고 말합니다.

5) 품성(Character) : 후천적인 것으로 자라면서 얻은 문화적 유산입니다. 다시 말하면 타고난 성격이나 본능적인 개성이 가정, 학교, 사회 교육을 통하여 다듬어지고, 성령의 도우심을 통하여 성경적 가치관으로 자리를 잡아 성화되어 가는 과정을 말합니다.(벧후 1:4-7). 이런 품성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초월하여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므로 삶의 전 영역에서 새로워진 인품을 말합니다.

3. 품성의 개발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을 향한 유일한 소원이 있다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모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요, 즐거움인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렇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신앙생활은 예수를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얻은 구원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런 품성개발은 크게 두 영역인데 첫째는 성경적 삶의 기본원리를 깨닫는 지혜의 차원과 둘째는 성경적 가치관을 통하여 올바른 판단과 태도를 가지는 차원입니다. 이런 지혜와 바른 태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생각과 판단과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몸으로 하나님을 증거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하나님의 말씀을 적용) + 품성(생활에서 말, 행동, 태도로 나타남) = 성공” 이라는 공식은 가정과 사회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되는 핵심가치입니다. 이런 삶이 매일 발전되고 성장할 때 성숙한 사람이 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엡 4:13,24; 마 11:29; 벧후 1:4-7).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조별 토의 및 발표

1. 한국은 세계가 놀랄 정도의 경제적인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내면이 성장하지 못하므로 많은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이런 종류의 문제에 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십시오.

 

2. 교회 안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양적인 성장은 이루었지만, 질적인 성숙에 이르지 못했다는 자성의 소리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성숙하지 못하므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십시오.

 

3.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얻지만, 성화는 훈련하고 노력하여 얻어지는 열매입니다. 품성훈련을 위하여 매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해 보십시오.

 

4.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오늘 당신이 결심한 내용이 있다면 이야기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