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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훈련

[자료] 신임 안수집사 교육 강의안(제4강)

4강 평신도 사역자로서의 제직

1. 평신도 사역의 의미

신약성경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백성”(벧전2:9~10)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교회공동체 모두가 포함됩니다. 그런데 교회가 제도화되면서 안수 받은 교역자(성직자)와 교역을 맡지 않은 교인(평신도)의 구별이 생겨나게 되었고, 결국 평신도는 교역자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계급적인 제도로 정착되게 되었습니다. 이런 구조는 결국 교역자들로 하여금 타락의 길로 가게 했으며, 평신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당연히 교회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능력 밖에 있으므로 외형은 그럴싸하나 능력은 없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만 것입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이런 위험은 종교개혁 이전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오늘날도 현존하는 문제들입니다. 현대교회에 있어서 목사 1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성들이 바로 그런 모습들입니다. 교회가 구심점을 가진다는 면에서 그 일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었을 경우 전체 교인들은 방관자나 관객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특별히 목회사역 전체를 목회자의 1인 카리스마에 의존할 경우 교인들은 피동적이며,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교회 안에 만연하게 됩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런 상황을 하나님이 대사를 읽어주고, 목사는 무대에서 연기하고, 교인들은 관중석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성직자와 평신도의 차이는 그 기능과 역할상의 것입니다. 결코 신분상의 차이가 아닙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성례전을 거행하는 공적 목회를 위해 부르심을 받았고, 훈련을 마치고 안수 받은 사람입니다. 목회에 있어서 전문가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영적 지도력과 그 전문성에 있어서 권위와 순수성을 가지고 평신도를 인도하고 가르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역할로 인하여 평신도는 교회를 잘 인도하고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목사를 배나 존경하고 사랑하며 지원할 책임이 있습니다.(딤전5:17)

반면에 평신도는 교회를 통하여 말씀으로 훈련받아 세상에서 목회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는 그래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제사장의 직분을 가진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는 교역자(Minister)입니다.

2. 사역의 본질

성경에는 평신도 사역에 관하여 많은 말씀들을 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1~11에 보면 사역의 다섯 가지 직책으로 사도, 예언자, 전도자, 목사, 교사로 말씀하고 있으며, 갈라디아서 3:28절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는 노예도 자유인도, 남자도 여자도, 유대인도 헬라인도 없이 다 하나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6:4~10절의 말씀은 사역자들이 부르심을 받고, 섬김의 삶을 사는 상활과 그들이 보여 주어야 할 참정신이 무엇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은 사역의 역할과 은사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역에 대한 가장 분명한 말씀은 사도행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32절은 복음(Kerygma)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다음으로 사도행전 2:42, 44~47에서 우리는 초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무엇을 하였는지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참히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에 나타난 이 몇 절의 말씀이야말로 교회사역의 첫 번째 초상화이며 가장 근원적인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누가는 여기에서 교회사역의 핵심적인 요소가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 곧 교육(Didache), 기도하고, 떡을 떼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 곧 예배(Leitourgia), 다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요하는 일, 곧 친교(Koinonia),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일 곧 복음선포(Kerygma), 그리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 주는 일, 곧 봉사(Diakonia)가 사도적 사역의 중심이었고, 또한 교회사역의 결정적인 내용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사역의 요소들을 종합해 보면 교회사역은 교회의 제사장적 및 예언자적인 일입니다.

제사장적인 교회의 교역은 세 가지가 있는데 곧 전통을 보존하는 일, 의식을 거행하는 일, 공동체를 모으는 일 등입니다. 사도행전 본문에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발견했습니다. 교회는 가르쳤고(Didache), 함께 모였고(Koinonia), 함께 떡을 떼며 기도에 힘썼습니다.(Leitourgia)

예언자적 역할로서 초대교회는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추구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분명하고 담대하게 선포하고 증거하였습니다. 이것이 케리그마(Kerygma)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팔아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곧 봉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사역은 몇 몇의 특정인이 아닌 온 교회가 함께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사역은 어떤 개인에게 위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교회에게 위탁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사장적이며, 예언자적인 사역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자기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겨야 합니다.(고전4:1)

3. 교회를 위한 평신도 사역

교회사역을 크게 구분해 보면 교회안의 사역과 교회 밖의 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모이는 교회”(Church gathered)흩어지는 교회"(Church scattered)라고도 부르는데 전자의 경우는 교육과 예배와 친교이며, 후자의 경우는 복음 선포와 봉사입니다. 이 둘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1) 교육을 위한 평신도 사역

교회사역에 있어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 몸의 척추와 같아서 교육을 통하여 교회는 튼튼하게 바로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경과 교리와 그리스도인의 영적성장과 책임 있는 신앙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이런 교육사역은 전통적으로 목사의 몫으로만 여겨졌으나 사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위하여 교사를 주셨는데 이는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사람을 통하여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도록 한 것입니다. 성숙한 교회는 평신도 교사가 많은 교회입니다. 교회의 구석구석에서 연약한 성도들을 양육하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 세상 구석구석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자들이 많은 교회가 진정 건강한 교회이며, 소망 있는 교회입니다. 가정이 이런 말씀 사역자들에 의하여 교육될 때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2) 예배를 위한 평신도 사역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를 감사하며, 헌신을 다짐하는 예배야 말로 교회의 중심입니다. 예배는 우리 몸의 신경조직과 같습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제사장된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모든 회중에게 속한 일이지 결코 목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특별히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준비는 필수적인데 이를 위하여 평신도 사역자들이 필요합니다. 예배의 안내, 찬양, 찬송, 기도, 헌금, 그리고 예배당을 정리하며 예배의 담당자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는 일 등 평신도 사역자들이 정성과 지혜와 정열을 쏟아야 할 부분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3) 친교를 위한 평신도 사역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여 사랑을 나누고 서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고, 믿음으로 교제하는 친교는 우리 몸의 혈관조직과 같습니다. 몸은 피가 통해야 사는 것처럼 교회도 성도의 교제가 원활해야 활기를 갖게 됩니다. 약한 지체를 돌보고, 위로하며, 상처를 치료하고 서로의 삶을 주 안에서 축하하는 친교의 사역은 교회사역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친교사역의 주체가 바로 평신도 사역자들입니다.

오늘날 소그룹 모임은 친교사역의 중심무대입니다. 소그룹 모임을 통하여 성도들은 자신들의 삶을 나누고, 양육 받으며, 전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역을 통하여 평신도들은 목회자의 사역을 나누며 보람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세상을 향한 평신도 사역

교회 안에서의 사역과는 달리 복음 선포와 봉사는 세상을 위한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복음을 통하여 영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상처받고 신음하는 이웃을 치료하고 돌보는 일입니다. 세상을 향한 이런 섬김과 봉사의 사역은 예언자적 사역으로 평신도가 그 주체가 됩니다.

신약성경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의 일원이 되고, 복음의 말씀을 듣고 함께 떡을 떼며 신앙훈련을 받은 후에 그리스도의 대사와 종이 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갑니다.(고후5:20)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가서 복음을 전하고 섬기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20:21) 그러므로 세상은 준비된 평신도 사역자들의 무대입니다.

1) 복음증거를 위한 평신도 사역

하나님의 백성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땅 끝까지 전파하고 증거하는 전도의 사명을 가지고 보내심을 받은 공동체입니다.(1:8)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유일한 구주와 주로 전하고 증거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도록 초대하고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르는 일입니다.

평신도 사역자들은 복음증거에 대한 자발성을 가지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종교적이거나 독단적인 자세가 아니라 기쁨과 선한 의지와 영혼을 사랑하는 깊은 사랑과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인내로써 복음전도에 힘쓰는 사역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2) 봉사를 위한 평신도 사역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전파하시는 일과 더불어 병들과 압제당하고, 외롭고 가난한 백성들을 치료하시고, 위로하시고, 친구가 되어주시며 먹을 것을 주시는 봉사의 일을 하셨습니다. 제자들도 이것을 본 받았으며, 초대교회는 말씀전파와 봉사를 다함께 힘썼습니다.

오늘 이 시대 교회 역시 예수님이 남겨주신 유산과 더불어 초대교회의 모범을 따라 행하기에 세상을 구원할 책임을 동일하게 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삶을 나누며, 그늘진 부분을 밝혀줄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봉사를 위한 사역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이 되며, 그분을 만나므로 우리의 삶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직업을 이웃과 세상을 섬기며,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해석했습니다.

 

조별 토의 및 발표

1. 교회가 목회자 의존적일 때 나타나는 현상들은 무엇이며, 교회 안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토의해 보십시오.

 

2. 목회자와 평신도의 차이는 무엇이며, 평신도 지도자로서 목회자를 대하는 바른 태 도는 무엇인지 토의해 보십시오.

 

3. 교회사역에는 교육, 예배, 친교, 복음전파, 봉사 등 다섯 가지의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이런 사역이 정착되기 위하여 안수집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토의해 보십시오.

1) 교육 :

2) 예배 :

3) 친교 :

4) 복음전파 :

5) 봉사 :

 

4. 우리교회에서 가장 변화가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