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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시

주여, 당신의 생애는 그렇게도 철저한 나눔의 생애로 부서졌건만

우리의 날들은 어찌 이리 소유를 위해서만

숨이 차게 바쁜지

시시로 당신 앞에 성찰하게 하소서

 

아무것도 가져온 것이 없고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는

이승의 순례객인 우리가

이기와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당신께 빌려 받은 것임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